걸어서 5분 아파트 놀이터
주인공이 없는
아이들의 무대
언제부터였었던가
조용한 운동장
우리 어린 날은
어디로 가버린걸까
지하철 30분 대학교 열람실
숨쉴 수가 없는
우리들의 소리
머리만 복잡해진
내 캘린더와 가방
내가 꿈꾸던 지금이
정말 이런거였나
한 살 두 살
그저 우리는 이렇게
매일 지쳐가는지
꿈도 미래도 어디에다
놓고 온건지
내일도 계속 흘러가겠지
친구와 걸었던
동네 골목길엔
더 이상 그 친구를
찾을 수 없네
우리 약속했었던
이 20대 봄날을
너도 나처럼 이렇게
아파하고 있을까
한 살 두 살
그저 우리는 이렇게
매일 지쳐가는지
꿈도 미래도 어디에다
놓고 온건지
내일은 그래도 찾아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