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집 불빛은
정말 그윽하구나
창가에 새카만 빗물도
늦은 밤 한 잔하며
노래 흥얼거리며
혼자 먹는 파전 맛에
가끔씩 이곳에 와야겠어
너를 만난 기분이네
반쯤 감긴 눈에 네가 보여
하지만 조금 아쉬운 건
아 그립구나
그날의 술이 아니구나
아 그립구나
그날의 맛이 아니야
우산도 없이
돌아갈 길 생각해보니
눈앞이 막막해 한잔 더
그래도 비 퍼부어
세상 흠뻑 젖으면
마음도 서글퍼 좋겠네
가끔씩 이곳에 와야겠어
너를 만난 기분이네
반쯤 감긴 눈에 네가 보여
하지만 조금 아쉬운 건
아 그립구나
그날의 술이 아니구나
아 그립구나
그날의 맛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