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갈까
난 지금 막 들어왔는데
가기 귀찮아
전화를 끊었지 그래도 지금 나갈까
그 말을 했어야했나봐
이렇게까지 널 잊기가 힘든걸
알았더라면
넌 역시 아무렇지 않게
내 앞에서 걔 얘기를 해
난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척
너의 앞에서 딴청
을 하면서 너를봐
너의 손에 커플링과
얼굴에 미소에 이제 더 이상
너에게 내 자리는 없다는 사실을
실감
하고서 돌아가는 길
난 혹시라도 시간을
돌릴수만있다면 다르지
않은 결말이었을까
넌 차갑게 나를 쳐다봐
넌 오래전에 떠나갔는데 혹시라도
변할까 했지만
it was clear
이제서야 널 지워
너에겐 너무 쉬웠니 나와 함께했던
기억이
난 그때가 선명한데 넌 기억이 없지
나에게만 보여주던 너의 모습은
이제 없지
uh 내가 너무 늦었나봐
너가 갑자기 전화를 했었던
몇달 전 밤
친구들과 술먹던 날 내가 꼭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던 게 오늘 기억이나
지금 나갈까
난 지금 막 들어왔는데
가기 귀찮아
전화를 끊었지 그래도 지금 나갈까
그 말을 했어야했나봐
이렇게까지 널 잊기가 힘든걸
알았더라면
그땐 몰랐지 널
한참이 지나고 나더라도
잊지 못할만큼 많이 좋아했었단걸
널 닮은 사람만 봐도
비슷한 이름만 봐도
아니 심지어 너가 얘기했던 장소에
가는것만으로
너가 생각나 이게 언제 끝날까
때론 정말 개같아서
너와의 기억을 전부 다
지워버리고 싶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아
너 때문에 생긴 습관들이 자꾸
너를 부르잖아
아무런 얘기도 할수 없었어
난 바보같이
이럴줄 알면서도 여기에 왔고 난
아직까지
가지 않아 집에 다른 때 같으면
아침에
일어날 생각에 서둘러서 집으로
가는 나인데
가는 방향은 우린 반대 그래서
시간을 끄네
이대로 가지말아줘라는 생각만이
날 지배해
아직 할 말이 남아있는데 넌 자꾸
문쪽을 보네
i don't wanna be alone man
but i should have said that
지금 나갈까
난 지금 막 들어왔는데
가기 귀찮아
전화를 끊었지그래도 지금 나갈까
그 말을 했어야했나봐
이렇게까지 널 잊기가 힘든걸
알았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