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시침과 초침이
자정을 다 닿을 때쯤
문득 떠오르는
그대의 얼굴은
하얗게 아름답지만
난 홀로 지내야 해요
그대는 이 봄에
피어야 하기에
용서해요 나 그댈 만나서
미안해요 나 그댈 사랑해서
우리 서로가
시간에 잊혀지길
그래요 이젠 놓아줄게요
거리를 서성이다가
스쳐 지나간 바람에
문득 떠오르는
그대의 향기는
너무도 아름답지만
난 홀로 지내겠어요
그대는 이 봄에
피어야 하기에
용서해요 나 그댈 만나서
미안해요 나 그댈 사랑해서
우리 서로가
시간에 잊혀지길
그래요 이젠 놓아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