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여명 비추기전
일어나 무릎 꿇고
죽기까지 사랑하지 않는
황폐한 성읍을 본다
광명한 새벽별은
사랑하고 치유하는 빛
내 백성이 결코 부끄러운 일
당하지 않으리라
온 머리는 병이 들었고
온 마음은 기진했다
발바닥에서 머리끝까지
성한 데가 없구나
타락한 땅이 어디라도
우리는 반드시 하나 된다
사랑할 줄도 용서도 모르고
아픈 육체도 모르고
어찌하여 내 백성을
부수어 조각내며 그대들은
울 줄 모르나
차라리 울어라 미움 없이
아 울어라 남북이여
우린 한 몸 품어라 조건없이
울어라 남쪽 남자여
안겨라 북의 여자
가난한 자의 얼굴을
으깨지 말아라
쫓기는자 아픈자여
아 울어라 남북이여
우린 한 몸 주어라
주어라 아낌없이
보느냐 남쪽 남자여
팔리어 가는 내 여자들
잊지마요 우릴
죽은 자로 버려두지 말아요
울어라 울어라 안아라 남북이여
우리는 하나다
사랑을 이길 자 누구냐
안아라 안아라 울어라 남북이여
우리는 하나다
사랑을 막을 자 누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