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글짐 못 올라가봤어
누가 보면 뭐랄지
쪽팔린 건 알았었지만
고작해야 내 키 곱하기 2 정도였을
그 높이에 다리가 후들 땀은 주르륵
아슬아슬한 그 선들에
올라서 내려다봐
조금만 삐끗하면 쿠당탕탕
뼈가 꺾일 것만 같아
대신 난 바닥에 앉아 생각했지
근데 왜 올라가
또 자유로운 새라니
왜냐고 묻고 싶었던 아이
기댈 곳 없어 쉬면 떨어져
계속 퍼덕거려야만 낙오 되지 않아
난 그냥 바닥이 좋고 그냥 좋고
위보단 이 바닥을 정복하고 싶은 난
오르기보단 파고 싶은 난
Wanna go underground
난 선천적 underground
인정해 어떤 면에선 선천적 얼간이
프테로 얼라이 우린 독고다이
건들건들 걸어가
on your ground
lower lower
속도는 slower slower
I put tuned after stay
cuz no need to rush our way
Pedal to the metal은
아니어도 난
metal로 된 pedal을
밟고 나가듯 랩을 해
어렸을 때 난 빠른 게 무서웠어
사람들은 빠른 걸 타고
자꾸만 날 지나쳐갔지
산산조각 날듯이
빨리 더 더 빨리 빨리 더
가야 돼 그리고 높이 더 높이
그래야 한다고 언제나 말해
굳이 왜 난 싫었고 귀찮았어
그저 내 앞의 길 걷는 게 좋았어
난 자전거도 무서워서
못 타는 겁쟁이였지만
랩을 타고 비트
끝까지라면 즐겁게 가
새로 산 자전거처럼
랩은 날 설레게 해
느적느적 비틀비틀
그렇게 가도 돼
Hey 천천히 느껴봐
순간순간 발바닥이 딛는 것
다시 태어난 듯 미소 짓는 넌 이제
on your ground
난 선천적 underground
인정해 어떤 면에선 선천적 얼간이
프테로 얼라이 우린 독고다이
건들건들 걸어가
on your ground
lower lower
속도는 slower slower
늘어지면 어때
방향이 조금 틀어지면 어때
정신없는 스피드에서
내리고 싶은 건
나만 이상한 걸까 넌 어때
페달을 밟아 혹은 밟고
올라가야만 하나
저 새가 안쓰러운 건 나뿐인 걸까
아니라면 다 같이 손들어 높게
너도 우리와 같다면 손뼉 쳐 볼래
어 잠깐만 기다려
지금부터
긴장 풀고 다 같이 손들어 높게
너도 우리와 같다면 손뼉 쳐
clap clap
프테로 얼라이 우리 둘보다
더 큰 소리를 원해
자 외쳐 다함께
lower lower
속도는 slower slower
lower lower lower lower
속도는 뭐 slo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