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다 더 멀어진다
네게서 떠난 후
난 그저 흩어진다
소리쳐봤자 이곳은
나 혼자인 걸
들어줄 사람 없는
내 맘 안 인 걸
이 깊은 바다의
난 숨을 쉴 수가 없어
네 짙은 향기에
난 숨을 쉴 수가 없어
갑자기 바뀐
너 땜에 내 심장이 창백해
너 밖에 모르던 나 땜에
난 지금 너무나 혼란스러워
어둡게 서서히 눈 앞이 시려와
참았던 남은 미련이
늘어져 세차게 밀려와
네 뿌리가 족쇄가 되어
내 가슴을 움켜쥐어
허나 넌 매일 같이
같은 곳에 조용히 더 빛나
밝힌다 발 밑의
난 보지도 않곤 밟아
차디 찬 그림자 속에
난 나를 잃어 차마
한 번 만 말을 못 해
이런 널 감당 못 해
이건 진심을 담은
어둔 밤 내 뜨거운 독백
안개 낀 속을 무얼로 걷어
수면 위 꽃을 파도로 덮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안개 낀 속을 무얼로 걷어
수면 위 꽃을 파도로 덮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멀어진다 더 떨어진다
네게서 떠난 후 난 차츰 얼어만 가
걸어간다 또 넘어진다
눈 앞에 보이는 넌
잡힐 듯 말듯 날 애태워버려
더 걸어 가깝던 넌
이제는 너무 멀어
이 어둠 속을 넘어
끝없는 미로 속을 걸어
그 끝엔 네가 서 있을까
이 거친 모래위 꽃이 있다면
그건 너일까
안개 낀 속을 무얼로 걷어
수면 위 꽃을 파도로 덮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안개 낀 속을 무얼로 걷어
수면 위 꽃을 파도로 덮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