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내 이름은 번개
번개같은 사나이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감 떨어지기만 기다려봐요
바쁜 세상 어물어물 하다보며는
자기 밥도 찾아먹기 어려웁지요
뛰어서 잡고 뛰어서 벌고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뛰는 내 이름은 번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내 이름은 번개
번개같은 사나이
소나기가 쏟아져도 걸어가는
양반들의 말씀은 옛말이지요
때는 바야흐로 고속시대 맨발 벗고
부지런히 뛰어보세요
뛰어서 잡고 뛰어서 벌고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뛰는 내 이름은 번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내 이름은 번개
번개같은 사나이
세월이 번개처럼 지나가고
청춘이 번개처럼 지나가도
나는 번개처럼 살아왔소
나는 번개처럼 사라지겠오
뛰어서 잡고 뛰어서 벌고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뛰는 내 이름은 번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