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밤에
난 너를 기억해
너는 날 잊었겠지만
비오는 밤에
난 너를 기억해
비처럼 지나가겠지만
비오는 밤에
우산도 없이
혼자서 걷고 있는 난
너와 내가
빗속에 남긴
아련한 추억을 꺼낸다
너와 내가 걷던 그 골목엔 이젠
니가 미소짓던 그옆엔 이젠
늦은 밤에 너의 그 집앞엔 이젠
누군가 날 대신 하겠지 이젠
비오는 밤에 난 너를 기억해
너는 날 잊었겠지만
비오는 밤에 난 너를 기억해
비처럼 지나가겠지만
넌 나를보고
난 너를 봤지
한없이 비 내리던 밤
빗물인지
눈물인지
서로의 두 뺨에 흘렀다
너와함께 듣던 노래들도 이젠
너의 눈에있던 내 모습도 이젠
너와 내가했던 약속들도 이젠
서로가 잊어야 하겠지 이젠
비오는 밤에 난 너를 기억해
너는 날 잊었겠지만
비오는 밤에 난 너를 기억해
비처럼 지나가겠지만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이 밤이 끝나고 나면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나는 널 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