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없는 하룰 보내고
낯설어진 골목길을 거닐다
한숨섞인 내 말투들이
아직은 너와 많이 닮았네
내 맘속에 남겨진 기억
하나 둘씩 지워도
기다리다 멈춰버린 우리의 시간
이제는 조금씩 잊혀져 가지만
내 손끝에 남겨진
작은 니 향기가
아직 베어 있네
부쩍 뭉쳐버린 내 어깨가
가끔 니 생각에 굳어진 건지
희미해지는 서툰 바램도
멈춘 니 맘도 돌릴 수 없고
엉켜버린 내 머리 속에
눈에 밟힌 니 모습만
기다리다 멈춰버린 우리의 시간
이제는 조금씩 잊혀져 가지만
내 손끝에 남겨진
작은 니 향기가
아직 베어 있네
뜨거웠던 소란했던 우리의 시간
이대로 어딘가 흩어져 가겠지
잠시 동안 느꼈던
작은 니 향기가
잊혀지질 않네
기다렸던 우리의 시간
조금씩 잊혀져 가는 너
희미한 내 지난 바램도
너의 기억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