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오른쪽 백미러 사이에는
의자가 있구나
원래 그랬다 괜찮다
나의 오른손 둘 데가 없구나
핸들은 두 손으로
원래 그래야 한다 괜찮다
돌아가자 예전으로 너를 모를 때로
차를 돌려가자 너와 함께 달린
이 길 거슬러
그 때 그 가을로
내 오른쪽으론 어느새
쓰레기들로만 가득한데
치워 버리면 내다 버리면 내 맘도
버려질까
돌아가자 예전으로 너를 모를 때로
차를 돌려가자 너와 함께 달린
이 길 거슬러
그 때 그 가을로
돌아가자 예전으로 너를 모를 때로
차를 돌려가자 너와 함께 달린
이 길 거슬러
맘을 돌려가자 예전으로 너를 모를
때로
나를 돌려가자 너와 함께 달린
이 길 거슬러 지우며
나와 오른쪽 백미러 사이에는 이제
넌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