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여 도련님이 춘향을 데리고
사랑가로 놀아보는디
춘향 모친과 향단이는
건너방으로 건너가고
방안에 단둘이 앉았으니
그 일이 어찌될 것이냐
하루 가고 이틀 가고
삼사 오륙 일이 되어가니
나이 어린 사람들이
부끄러움은 멀리 가고
정만 담뿍 들어 안고 누워
둥글면서 사랑가로 즐려보는디
이리오너라 업고 놀자
이리오너라 업고 놀자
이리오너라 업고 놀자
이리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사랑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사랑사랑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아
춘향아 나도 너를 업었으니
너도 나를 좀 업어다오
도련님은 제가
가벼워서 업었지만
저는 도련님이 무거워
어찌 업는단 말씀이요
사랑사랑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사랑사랑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이리오너라 앞태보자
저리 가거라 뒷태를보자
방긋 웃어라 잇속을 보자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아니 그래도 부끄러워
난 못하겠소
이 얘 춘향아
너와 나 단둘이 있는데
무엇이 그리 부끄럽단 말이냐
그럼 좀 업어볼까요
둥둥 내 낭군
어화둥둥 내 낭군
도련님을 업고보니
조을 호자가 절로나
둥둥 어화둥둥
내 낭군 둥둥
어화둥둥 내 낭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