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두 걸음을 먼저 갔어
뒤돌아보지도
잠시 멈추지도 않고
이제 다시는
좁힐 수 없는
거리 그 만큼
더 멀어지진 말아
다가가지 않을게
더 멀어지진 말아
이 만큼만 바랄게
마주볼 수는 없어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됐어
바람도 햇빛도 다 지나가게
가끔 어떤이도
사이에 머물 수 있게
더 이상 내겐
눈물도 없는
거리 그 만큼
더 멀어지진 말아
다가가지 않을게
더 멀어지진 말아
이 만큼만 바랄게
마주볼 수는 없어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됐어
더 멀어지진 말아
다가가지 않을게
더 멀어지진 말아
이 만큼만 바랄게
낯선 풍경 속에도
낯선 사람들 속에도
길을 잃지 않도록
더 멀어지진 마
마주볼 수는 없어도
사라지지 않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