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 들어온 시간은 열한시
탁자 위 걸터앉아 말을 아껴두고
남은 와인 한잔과 담배 하나
한숨만 깊어지는 이 밤
창 밖엔 어느덧 빗물이 흐르고
뿌해진 방안에서 나는 젖어가고
불편한 옷을 그대로 입은 채
먹먹한 맘만 좀더 서성이네
내 손을 떠나지 않는 전화기
날 바라만보는 대답 없는 회색 벽
날카롭게 지나가는 초시계 소리는
마음을 베어가네
하지만 흐르는 이 멜로디
오늘밤도 지나가게 해
지쳐 들어온 시간은 열한시
탁자 위 걸터앉아 말을 아껴두고
남은 와인 한잔과 담배 하나
한숨만 깊어지는 이 밤
창 밖엔 어느덧 빗물이 흐르고
뿌해진 방안에서 나는 젖어가고
불편한 옷을 그대로 입은 채
먹먹한 맘만 좀더 서성이네
내 손을 떠나지 않는 전화기
날 바라만보는 대답 없는 회색 벽
날카롭게 지나가는 초시계 소리는
내 마음을 베어가고 있지만
흐르는 이 멜로디
오늘밤도 지나가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