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 윤색은 다 지나가고 황국단풍이
다시 돌아오누나 이에 지화자 좋다
천생만민은 필수직업이 다 각각 달라 우는 구타여 선인이 되어
먹는 밥은 사자밥이요 자는 잠은 칠성판이라지
옛날 노인이 하시든 말쌈을 속언 속담으로 알아를드니
금알 금일 당도하여 우리도 백년을 다 진토록 내가 어이 살거나
이에 에헤 지화자자 좋다
이럭저럭 해선하여 얼마만침 나아가다가
좌우에 산천을 바라보니
운무는 자욱하여 동서사방을 알 수 없다누나
영좌님아 쇠 놓아보아라 평양에 대동강이 어디메로 붙었나
이에 에헤 지화자자 좋다
망한 배는 금년 신수 부량하여 망했거니와
봉죽을 박한 배는 떠들어 옵니다.
봉죽을 박았단다 봉죽을 박았단다
오만 칠년량 대봉죽을 박았단다 지화자자 좋다.
이에 에헤 지화자자 좋다
(잦은배따라기)
돈 실러 가잔다 돈 실러가잔다
연평바다로 돈 실러가자누나 지화자자 좋다
이에 에헤 이거야 더거야 지화자자 좋다
돈이 많든지 적든지 간에
안팍 이물 고물이 처절절철 넘어가구나 지화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