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의 눈가에서 흘러와
이곳에 고일까
할퀴어 내리는 비가
감춰온 상처를 붉히네
손끝은 타고 흐르던
그립지도 않은
추억들은 흉터로 남아
보내도 다시 돌아온
비에 젖은
작은 동물처럼 바라보네
just anything
기억되지 않는 내겐
아무런 동정도 없이
anything
내가 걷는 걸음마다
눈물이 눈물이
감을 수 없는 두 눈은
모든걸 감춘 듯 멈추고
조용히 잦아든 숨결
당신은 알고는 있는지
내몸을 적셔 흐르던
빗물마져 희미해져 가는
조용한 너
창가에 기대 쓰러진
무력한 내
작은 가슴 위에 한숨을
just anything
기억되지 않는 내겐
아무런 동정도 없이
anything
내가 걷는 걸음마다
눈물이 눈물이
just anything
이젠 나를 지워가네
아무런 동정도 없이
anything
눈을 뜰 수 없는 지금 이대로
난 이대로 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