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기횔줄 순 없었니

플러스 알파

아마도 지상에서 가장 슬픈 사랑은

혼자만의 은밀한 사랑일꺼야

내 영혼마저 깊이 삼켜버린

은밀한 사랑은 죽음보다 더 깊다

나에게 있어 은밀한 사랑은 끝없는 죽음보다 더 깊어만 가고

사랑이 커지면 커질수록 내겐 숨이 막힐 듯한 서러움의 고통들뿐

이젠 나를 돌아봐 줘 은밀한 사랑에 지쳐버린 영혼을 달랠 수 있게

언젠간 널 차지할거라 믿었는데 넌 내가 있다는 것도 모르잖아

검게 타버린 가슴 끌어안고 하얀 밤을 새워 울었어

너의 곁엔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사랑한다 말을 하면 너의 거부하는 눈빛이

넌 내 것이 될 수 없다고 대답할까봐 두려워

*한번쯤 뒤를 돌아 나를 바라봐 내게 기횔줄순 없겠니?

니가 선택한 사람이 나는 아니지만 지금의 사랑도 전부는 아니야

나를 피하려고 하지마 나의 은밀한 사랑을 멈출 수가 없어

독한 술에 흠뻑 아주 흠뻑 취해 이 세상 끝까지 가려했어

물밀 듯이 내 가슴을 뚫고 자리잡은 사랑을 모두 버리기 위해

널 처음 본 순간이 후회스러워 어리숙한 고백도 하지 말걸그랬어

그랬다면 적어도 니가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비교되는 일은 없었을꺼야

한번쯤 너를 안아볼 수 있도록 내게 기회를 줄 수는 없었니?

그 오랜 시간을 외로움과 싸우며 은밀한 사랑이 이뤄지길 꿈꿨어

허나 넌 내가 아닌 그를 선택했고 내 은밀한 사랑도 깨져버린거야

나 이대로 술에 취해 영원히 잠들면 언젠가는 아픔으로 크는 나무되겠지

검게 타 버린 가슴 끌어안고 하얀 밤을 새워 울었어

넌 나보다 지금 사랑이 더 소중하다 했기에

*repeat

*rep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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