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아른 거리는 밤 거리에서
머리를 식히기 위해 나 어디든지 가려고해.
(그런데) 여기는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지도
묻질 않아, 단지 개개인의 삶이 복잡하고 힘겨울때
를 위해, 마치 잠시라도 고통을 잊게
해주려는 것 같아.
'내가 얼마나 걸었나?
내가 찾은 곳은 도심 속의 공원. It's like Nirvana.
난 천천히 그곳을 향해가. 그래, 난 도심을 헤메는 항해사.
지금 난 내가 숨쉴 수 있는 공기가 필요해.
커다른 피곤의 방에 문은 열어줄 자가 필요해.
그리고 고통의 늪에서 날 위로해줄 자가 필요해.
'공원이란 사랑과 같아. 소리없이 왔다,
소리 없이 떠나잖아.'
내 시계가 저녁 아홉 시를 가르킬 쯤,
난 발을 돌려, 인근 전화 박스로 들어가,
옛 사랑에게 힘없이 전화를 걸어봐.
약간의 떨림을 가라앉히고, 목소리를 다듬어.
처음에 뭐라고 할까?
'여보세요?'
" 어, 잘지냈어? 나야... "
'응, 그래...'
"요즘은 뭐하고 지내...? "
'그냥...'
"어..., 남자 친구랑 잘지내?"
'응?'
" 몇 주 전 아침에 둘이서 어디 가는거 봤어."
'아 그래?'
" 저기... 행복하니?"
'응?'
"아니... 내 몫까지 니가 행복했으면 해서..."
'끊자.'
"그래, 됐어. 그만 하자... 미안해."
'끈는다.'
"아니... 잘자... "
날 밝게 비춰주는 건 달빛, 별빛 그리고 가로등.
날 항상 맞이해 주는 건 아픔 슬픔 그리고 외로움.
너무도 괴로운 현실의 매서움.
오늘도 굶주린 행복의 배고픔.
그 누가 이 아픈 가슴을 알아 줄까, 나의 마음을?
집 앞 콘크리트 위로 핀 꽃 한 송이가
왜 지금에 나 같이 보일까?
지금 흐르는 눈물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는 있지만...
'그렇게 변해 가버린 어제를 아무리
불러도 돌아 오지는 않아, 아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