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바람 풀잎 새로 솔솔 불어오고
새들의 노래소리 가지 끝에 조롱조롱
꼬불꼬불 길섶 꽃에 동동구름 그림자가
맴돌다 가고 물소리 재갈재갈 귀에 익어서
모롱이 돌 때마다 빈 길 뒤돌아 보면
그리운 친구 얼굴이 여울져 흘러요
산바람 풀꽃 위로 사알랑 쉬어가고
시냇물의 노래소리 굽이굽이 조잘조잘
꼬불꼬불 길섶 잎에 송글송글 이슬구슬
또르르르 구르고 산새소리 초롱초롱 눈에 익어서
길 허리 돌 때마다 외길 뒤돌아 보면
환한 웃음 친구 모습이 별빛처럼 스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