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너를 닮은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얼마나 더 오랜
시간들을
기다려야 할런지
아무 표정없는 얼굴로
긴오후의 하늘만 보며
하루에도
몇번이나 널 생각해
비워낼수 없는
너의 기억을
너에게 닿을수 없기에
이렇게 소리없이
무너지는 마음
어디서 너를 만나볼까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처럼
(그래 널 위해서)
(널 놓아주는 일이)
(옳은 일이란 것쯤)
(나도 알고있어)
(모든걸 변하게 한다는)
(시간의 힘에 기댄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겠지)
(하지만 내게 진정으로)
(못견디게 어려운건)
(너와 걷던 거리)
(너와 듣던 음악)
(너와 마신 차 한잔을)
(이젠 아무 거부없이)
(누군가와 함께하고)
(있다는 거야)
잠시 나의곁에
머물렀을 뿐인 너에게
감당할수 없이
커다란걸 바랬던건
아닌지
헤어지는 일도 결국엔
긴 사랑의 한부분임을
그땐 왠지
믿고싶지 않았었지
혼자 남을일이
두려웠기에
잠시도 너를 잊지못해
불면의 시간들에
익숙해진 나를
조금도 아파하지 않을
너란걸 알기에
더 깊은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