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던 길 뒤로 한 채
다시 뒤를 돌아 걸었지
혹시 네가 나보다
뒤쳐져 있을지 몰라
길 잃은 아이처럼 울던
너는 나를 보며 말했지
어둠이 흩어질 때까지
너를 지키라고
만약에 우리 둘 중 하나라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으면 어땠을까
엇갈린 시간이라 예감했다면
모두 다 주었을텐데
우리 처음 만났던 그때처럼
그래 얼마나 다행이니
우리 헤어질 수 있어서
언젠가는 서로가
혼돈 속을 걸을텐데
만약에 우리 둘 중 하나라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으면 어땠을까
엇갈린 시간이라 예감했다면
모두 다 주었을텐데
우리 처음 만났던 그때처럼
난 가만히 가만히 이렇게 여기서
오 이렇게 이렇게 너만을 기다려
넌 기다려도
돌아 올 수 없단 걸 잘 알아
널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널 기억해 기억해 기억해 기억해
우린 영원할 수 없으니
Forgive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