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나가
애써 날 혼자 위로하고
술이 취하면 더 생각이 날 텐데
전화번호를 지워 봐
더 힘들 땐
그냥 생각 없이 자면 돼
자꾸 왜 이래 왜 이래 왜 이래 왜 이래
그만 잊자 나만 잊고 살면 돼
아무렇지 않은 듯 살다가도
가끔 네가 가슴을 쳐
숨을 쉬는데도 더 답답해
아직 네가 남았나 봐
전화기를 다시 들고 또 내려놔
한참 고민하다 끝내 잠이 들고
잠시 뒤척이다 혼잣말을 해
그냥 흔한 이별이다 지나가길
자꾸 왜 이래 왜 이래 왜 이래 왜 이래
그만 잊자 나만 잊고 살면 돼
다 귀찮아
할 일도 자꾸 하지 않고
그저 내일은 내일은 내일은 내일은
괜찮겠지 혼자서 날 다독여
하루 종일 집에 있다가 문득
너의 물건을 치우고
그냥 버리려 해도
그냥 두려고 해도
끝내 그저 보기만 해
전화기를 다시 들고 또 내려놔
한참 고민하다 끝내 잠이 들고
잠시 뒤척이다 혼잣말을 해
그냥 흔한 이별이다 지나가길
이제는 잊어야겠지
다신 너를 찾지 말아야겠지
혹시 보고 싶은 날엔
참지 못한 그런 날엔
그냥 한번 울고 잊어
이별이 다 그렇지 뭐 다 힘들지
그냥 버티다가 그렇게 잊겠지
혹시 잊지 못해 전화한다면
그냥 받지 않길 바라 지워지게
자꾸 왜 이래 왜 이래 왜 이래 왜 이래
그만 잊자 나만 잊고 살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