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연

빼곡히 써내려간 우리의 사랑
꽃처럼 붉은노을 꿈같은 맹세
뜨거웠던 당신의 그사랑을
어떻게 쉽게 잊을 수 있나

정해놓은 운명이라도
그대만은 못 보내요
내 사랑이 운명이지
누가 우릴 막아요
지지말아요 저 노을처럼

저멀리 이름모를 바위섬같아
아직도 내 마음은 그대로인데
썰물되어 떠나간 당신 모습
성난파도여 되 돌려주오

저마다의 사연도 많아
모두들 안고살지만
내 모두를 다 버려도
그댄 보낼 수 없어
떠난 그대로 돌아와줘요
아무일 없듯 내게 와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