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사는게 맞는지 틀리는지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잘못 가는지
늦기 전에 알고싶다
길 위에 로드킬 당한 순진한 운명들
나도 목숨을 걸고 저들처럼 희망에
도전할 용기가 있는지
저 바람은 돌과 달라서
어디든지 갈 수 있지만
나는 돌과 같아서
매일 같은 자리만 지키며 살고있네
인정에 굶주린 도시의 병사들
막다른 골목길에 이슬처럼
반짝이며 떨리는 손 내미네
조화롭지 못한 세상이 나는 싫어
화려한 이 도시에 검은 눈물을 닦아줄 사람은
이 세상에 당신뿐인데
아 나같은 사람도 살아가고 있는데
너처럼 소중한 사람이
상처받지 않는 세상이 되게 해주오
우리 마음에 색깔만 바꿔도
삶에 기적이 찾아올거야
지금 얼룩진 현실이지만
사는 날까지 예쁘게 염색되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