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너처럼

김기범


어쩌다 너도 나 생각하고 있을까
시린 하늘에 닿을 듯 내미는 손처럼
누군가 나에게 왜 우냐고 물으면
오늘 햇살은 왜 이리도 눈 부신지
언젠가 나도 너처럼 그렇게 못될까
자신이 없어 그 누굴 사랑하는 게
남이다 남이다 이제 다른 남이다
부질없는 미련 던져 버릴 테다

거닐던 추억을 기억은 할까
환하게 웃던 우리 함께한 시간
무심히 헤매다 길목에 서면
그냥 그렇게 한번 울고 말테다

쓰린 다 막힌다 내 한숨이 그렇다
어찌 그렇게 모질게 갈 수 가있니
모자란 어리석은 나인 거는 알지만
그러기엔 숨쉬는 게 참 아프다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