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그 자리에
아직 그 자리에 멍하니 남아
움직이지 못해
일어나지 못해 바보처럼 나만
모두 떠나버리고
멈춰버린 시간 속에 서있어
뭐가 잘못된 걸까
다시 돌릴 수도
지워낼 수도 없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잘못된 시간을 난 걸어온 걸까
고장 나버린 시계처럼
오늘도 이렇게 아직 이 자리에
지친 맘에 기대 감은 눈을 뜨면
하루가 지나고
day after day
자꾸만 반복되는 걸
항상 쳇바퀴 돌듯
하루를 맴돌아
모두 떠나버리고
멈춰버린 시간 속에 남았어
뭐가 잘못된 걸까
다시 돌릴 수도
지워낼 수도 없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잘못된 시간을 난 걸어온 걸까
고장 나버린 시계처럼
오늘도 이렇게 아직 이 자리에
끝이란 걸 생각해본 적 없어
갈 곳 잃은 내 시간들을 돌리고 싶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잘못된 시간을 난 걸어온 걸까
고장 나버린 시계처럼
오늘도 이렇게 아직 이 자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