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이름 들이 버려진 마음 들이
못다한 미련 들이 되살아 흐르는
한강가 모래 위를 나 혼자 서성이며
무언가 되살아날 것 같은
옛 생각 그린다.
잊은 듯 잊혀진 듯 그대의 부서진 웃음
잡힐 듯 잡혀질 듯 그대의 물빛 옷자락
아무리 기다려 봐도 그대는 뵈지 않고
쉼 없이 흐르는 강물 따라
하루해 또 저문다.
가던 길 멈추고 돌아서 강가로 달려간다.
꼭하나 다만 하나 그대의 그리움이
그리도 끈질기게 잊어지질 않아서
한강가 모래위에 이제는 주저앉아
나 여기 되 돌아 왔노라고
쉬도록 외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