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난 혼잣말을 해
너에게 닿길 바라며
내 허튼 바람이 내 허튼 기도가
어느 날 전해지기를
텅 빈 저 하늘에 너의 이름을 쓸 때
매일 설레었던 지난날 떠올라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올 순 없겠니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까
없던 일처럼 살 수 있을까
모두 깨끗이 아물까
그땐 좋았는데
그땐 몰랐었는데 이별이
우리 얘기가 될 줄
혼자 멍하니 누워
너의 흔적만 찾는 나는
헛된 내 하루와 내 헛된 기대가
어느 틈에 모두 사라지기를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까
없던 일처럼 살 수 있을까
모두 깨끗이 아물까
그땐 좋았는데
그땐 몰랐었는데 이별이
우리 얘기가 될 줄
행복했었던 우리인데
이젠 남이란 게 실감 안 나
피할 수만 있다면
그냥 모른 척하고 싶어
여전히 난 여기 있는데
내 맘은 아직 그대로인데
정말 모두 끝난 거니
없을 줄 알았던 우리의 이별인데
사랑하긴 한 걸까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