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많은 이들처럼
젊어서 고향을 떠났지
살아야 했고 많은 걸 이뤘어
완벽하지는 않아도
꽤 괜찮은 삶이었지
어느 날 문득 그는 깨달았어
변변한 가족사진 하나 없음을
사진 한 장이 없어서 마음이
그토록 허전할 수 있다는 것도
그는 노부모와 흩어진
형제들을 불러 모았네
예전에 옹기종기 모여 살았던
바로 그 집에
카메라 앞에 앉아
같은 곳을 보았어
지금껏 그래왔듯이
그도 말은 안 했지만
가슴 속에 후회가 많았지
못 찍은 가족사진보다
더 마음 아픈 건
한 지붕 아래 추억이 희미해지는 일
그는 노부모와 흩어진
형제들을 불러 모았네
예전에 옹기종기 모여 살았던
바로 그 집에
카메라 앞에 앉아
같은 곳을 보았어
지금껏 그래왔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