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훗날 우리

예준 (YEJUN)

서툰 이별은 잔잔하게
내 마음을 흘려보냈지
너를 놓쳐버린
색을 잃어버린
내 세상에
여전히 너는 남아서
후회를 먹고 자랐지
알 수 없던 너의 그 말들
뒤돌아 지은 표정 같은
먼 훗날 우리 다시 만나는 날
그때는 말할게 기다렸다고
먼 훗날 우리 다시 만난다면
그때는 말할게 사랑했다고
낡은 소음은 먹먹하게
서서히 날 밀어냈지
이제 와 돌이킬 수 없대도
우연히라도 마주치길
먼 훗날 우리 다시 만나는 날
그때는 말할게 그리웠다고
먼 훗날 우리 다시 만난다면
그때는 말할게 사랑한다고
걱정하지 말자 우리
더는 슬퍼도 말자
숱하게 흘려버렸던 눈물을
더는 보이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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