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하루의 끝에
고요한 이 공간 속에 홀로 남아
바라본 내 모습이
내가 꿈꾸던 모습과
너무나 많이 달랐어
보이지 않는 두려움에
시작조차 망설여질 때
한걸음 내딛는다 용기 내 달려본다
내가 닿을 저곳을 향해
익숙한 길이 아닌
낯설기만 한 길과 마주할 때
주위를 둘러봐도
도움의 손길마저 하나 없을 때
처음엔 많이 주저앉고 넘어지겠지만
시작이란 선을 넘을 내게
박수를 보낸다
숨돌릴 틈조차 없던
치여가는 일상 속을 견뎌 내는
그런 나의 모습이
너무나 보기 싫었고
나 자신을 원망했어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뒤처져있다는 생각을
하나씩 지워본다 나를 믿어본다
네가 원한 꿈들을 위해
이제는 익숙해져야만 하는
이 길이 버거울 때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인 것처럼 느껴질 때
힘들겠지만 심호흡을 한 번하고 다시
내가 달려왔던 길을
다시 힘차게 달린다
앞에 펼쳐질 길이
더 고되고 쉽진 않겠지만
네가 견디는 이 시간들이
너를 끌어올려 줄 거야
혼자서 외롭게 달려온
긴 시간들이 힘들었지
주저앉고 싶었고
그만하고 싶었던 그날들이
그래도 너는 지금까지 잘 버텨왔잖아
넌 잘하고 있다고
다시 나에게 말한다
넌 잘할 수 있다고 그동안
수고했다고 나에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