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박선주 (Pak Sun Zoo)
화려한 불빛으로
그 뒷 모습만 보이면
안녕이란 말도 없이 사라진 그대

쉽게 흘려진 눈물
눈가에 가득히 고여
거리는 온통 투명한 유리알 속

*그대 따듯한 손이라도
잡아 볼수만 있었다면
아직은 그대의 온기 남아 있겠지만

비 바람이 부는 길가에
홀로 애 태우는 이 자리
두 뺨엔 비 바람만 차게 부는데

*사랑한단 말은 못 해도
안녕이란 말은 해야지 우~
아무 말도 없이 떠나간 그대가 정말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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