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널 본 것만 같았었어
말로는 표현할 수없는 생각들이 떠올라서
눈은 창문 밖으로
먼 곳을 보면서 아니길 바랬어
그때 창문에 반사되는 널
조심스럽게 올려보고 난 생각했어
그럴 일은 없는데
왜 나 혼자서만 뭐가 무서운 걸까
내가 지금의 널
미워하는 게 아니란 걸 알고 있어
단지 내 지금 모습이 싫어서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서
너와 내가 마주친다는 게
왜 그렇게 나는 상상도 못하는지
잘 모르겠어 널 무서워한 이유
혹시라도 너와 나 마주친다면
괜찮은 척할 수는 있을까
아니면 눈을 감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떡하면 더 좋을지 모르겠어
내가 지금의 널
미워하는 게 아니란 걸 알고 있어
단지 내 지금 모습이 싫어서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서
혹시 널 마주하게 된다면 또
그렇게 나의 눈은 창문 밖으로
잘 모르겠어 널 무서워할 이유를
잘 모르겠어
네가 무서운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