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울다가

혜인


하루만 울다가 - 03:31

전화벨이 울리고
가슴은 뛰고
다가올 이별을 예감을 하고
행여 마음 바뀔까
치장을 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힘겹게 했어

걸어가는
내내 눈물만 났어
생각보다 더 많이
가슴이 아파서

하루만 울다가 다시 웃을게
오늘만 울다가 널 보내줄게
네 곁에 맴돌다 힘들어해도
그 자리에 없을 테니까

눈물들에 가려진
흐릿한 얼굴도
변하지 않을 널
알 수 있었어

차가운 그 눈빛
무거운 몇 마디
네 기억에 나란 사람은
없는 것 같았어

하루만 울다가 다시 웃을게
오늘만 울다가 널 보내줄게
네 곁에 맴돌다 힘들어해도
그 자리에 없을 테니까

그리움 접어두고
돌아가지만
차마 하지 못한 말
널 사랑해

하루만 울다가 다시 웃으면
다 지워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안된단 걸 알아 너를 만났던
처음 그날처럼 너를 사랑할 줄 몰랐던
더는 붙잡을 수 없는
널 잊을 수 없을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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