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여기 쉬었다 가세요
부디 편히
잔뜩 짊어진 그 무거운
고민들은
잠시 여기 내려다 놓아요
다 괜찮으니
활짝 웃음 지을 수 있을지
모르니까
어느 날 떠나가고 싶은 날에
문득 겁이 나는 건 당연한 거겠죠
가끔은 그냥 하고 싶은 걸 해
뭔가 좋은 일이 생길지
누가 알겠어요
기억나나요
지난 시간들이
잊고 있었던 날들
잊혀져갔던 모든
바람들이 어느새
하나둘씩 떠올라
그댈 반겨줄 거예요
마음은 쉽게 움직이는 게
아니라는 걸 나도 잘 알고 있죠
하지만 먼저 마음을 열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놀라운 일이죠
기억나나요
지난 시간들을
날 있게 했던 날들
내가 되었던 모든
조각들이 어느새
나로 다시 태어나
오늘을 반겨주네요
바람이 불어오는 곳
마음이 향하는
그곳으로
기억나나요
분명 날 거예요
잊고 있었던 날들
잊혀져갔던 모든
바람들은 어느새
언제나 마음속에
가득히 채워져
그댈
항상 반겨줄 거예요
그대 편히
쉬었다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