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 눈에 내린다
소나기처럼 불쑥
예고도 없이 날 적시운다
너만
버릇처럼 부른다
가슴이 못 믿는가봐
우리 분명 이별이 맞는데
넌 바람처럼
날 스치듯 머물다 간거니
추억은 왜 두고 간거야
늘 너만 담던
두 눈을 감아도 선명해
어쩌지도 못해
너만 불러
문득
시간이 멈춘 듯 해
나 살아온 날들보다
너 없는 하루가 더 긴 듯 해
넌 바람처럼
날 스치듯 머물다 간거니
추억은 왜 두고 간거야
늘 너만 담던
두 눈을 감아도 선명해
어쩌지도 못해
너만 불러
그래도 나
참 행복했어
널 만난 후 사랑이 뭔지 첨 알게 됐어
여전히 네가 보고 싶은데
다시 돌릴 순 없니
두 눈에 자꾸 비가 내려
넌 바람처럼
날 스치듯 머물다 갔으니
추억이라도 간직할게
늘 너만 담던
두 눈을 감아도 선명해
자꾸 네가 보여
어딜 봐도
언제쯤 이 비가 그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