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듣던 노랠 틀고
방 안에 홀로 앉아
그댈 생각하며 웃음을 짓죠
그땐 들리지도 않던
가사를 입에 머금고
그 날 우리를 흥얼거려 봐요
항상 들떠서 기다렸었던
그때 그 자리에 가까워 오네요
여전히 몇 분쯤 늦겠죠
늘 그랬으니까
오늘 이 꿈엔 그대가 오겠죠
언젠가 우린 아마
마주치는 날이 오겠지 그땐
웃으며 반겨야 하는데
널 보내줘야 하는데
그게 겁이나 자신이 없어
언젠가 우린 아마
같은 기억 속을 걸어가 그땐
너에겐 추억 일 텐데
난 그게 전부 일 텐데
멈춰진 기억에 살아가
너만 끝
다 잊은 것처럼 하루를 보내고
아직 남은 흔적 앞을
지나쳐봐도
지금의 난 조금 머물다 갈게
아직은 널 지울 수가 없어서
언젠가 우린 아마
마주치는 날이 오겠지 그땐
웃으며 반겨야 하는데
널 보내줘야 하는데
그게 겁이나 자신이 없어
잘 지내라곤 안할게
행복하라곤 안할게
그때는 정말 잊혀질까봐
혹시나 너도 조금은 같다면
뒤돌아 내게 오면 돼
멀어진 그 날 그 자리에
언젠가 우린 아마
되돌릴 수 없게 멀어져 그땐
조금은 덜 아프겠지
그리워하진 않겠지
아직은 나 자신이 없어
너만 끝
멈춰진 기억에 살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