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한 변명이라도
할 걸 그랬나봐
지독히도 깊은 내 맘은
저물지를 않아
너라는 빛을 잃고
비틀거리는 나
아득한 시간에 갇혀
한 걸음도 뗄 수 없어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너 없이는 아무 의미 없잖아
네가 있던 그 계절에
네가 있던 그 공간에
모든 것이 멈춘 채
점점 더 또렷해져가
고장난 내 마음은
멈춘 시곗바늘처럼
제 자리에 서있어
널 잃게 된 그날부터
초라한 내 눈물이 가슴에 번져도
수북히 쌓인 널 뒤로 한 채
한 걸음도 뗄 수 없어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너 없이는 아무 의미 없잖아
네가 있던 그 계절에
네가 있던 그 공간에
모든 것이 멈춘 채
점점 더 또렷해져가
고장난 내 마음은
멈춘 시곗바늘처럼
제자리에 서있어
널 잃게 된 그날부터
갇힌 바람처럼 더는 갈 곳이 없잖아
엉켜진 추억을 다 버리고
떠날 자신이 없어
아직 남은 너의 향기
깊게 새긴 너의 흔적
모든 것이 다 선명해
도저히 지울 수 없어
네가 떠난 이 자리에
하염없이 기다릴게
언제라도 올 수 있게
어서 내 손을 잡아줘
넌 내게 숨이었잖아
제발 돌아와 줘
너만이 깨울 수 있어
내 멈춰진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