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오랜 그 시간들을 웅크린 채로 숨죽였는지
잊었다고 다시 두 눈을 떴을 때 하얀 그 얼굴
널 구원이라 믿던 나에게 지친 말투로 한숨을 주고
그 언젠가 다시 내게 올거라 모진 바람 그 속을 걷던 나
이젠 바람이 되어 내 곁에서 언제나처럼 안아주는 너
다시 돌아가 네게 돌아가 젖은 얼굴 두 눈 가득 웃어주고 싶은데
다음 세상에 다시 만나면 말해줄게 내 모든 건 너라고
긴 방황의 끝에 운명처럼 피할 수 없듯 너를 향하고
잊었다고 웃어 반겨줄 것 같던 하얀 그 얼굴
내 머리위로 별들은 지고 그 끝을 따라 인연도 따라
이내 생에 닿지 못한 바람들 고이 접어 품고 떠나는 나
이젠 바람이 되어 내 곁에서 언제나처럼 안아주는 너
다시 돌아가 네게 돌아가 젖은 얼굴 두 눈 가득 웃어주고 싶은데
다음 세상에 다시 만나면 말해줄게 내 모든 건 너라고
이리 힘들었을까 너에게 돌아오는 길 이길
다시 돌아가 네게 돌아가 젖은 얼굴 두 눈 가득 웃어주고 싶은데
다음 세상에 다시 만나면 말해줄게 내 모든 건 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