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 못해도 예뻐해주고 누군 잘 해도 관심도 없고
힘있는 사람 뒤 좀 봐주고 힘없는 사람 손 좀 봐주고
누군 지름길 만들어주고 누군 절벽길 홀로 내몰고
앞에선 동정 가식의 눈물 뒤에선 흥정 오가는 선물
원칙을 지킨 사람은 뭐가 되니? 누군 되고 누군 안돼?
약속을 믿은 사람은 다 바보니? 왜 멋대로 바꾸는데?
필요할 때마다 자긴 예외 켕기는 것마다 난 모르쇠
남들 다 그런데 뭐 좀 어때 그래 놓고 퍽이나 공정사회
줄 잘 섰으면 낙하산 주고 내 편 아니면 추락하든 말든
어차피 미리 짜고 치는 판 순진한 사람 걸려드는 거야
원칙을 지킨 사람은 뭐가 되니? 누구 때문에 뒤집는데?
약속을 믿은 사람은 다 바보니? 왜 또 슬쩍 넘어간대?
자리 맡겨주면 한탕 하세 찔리는 건 모두 감춰두세
남들 다 그런데 뭐 좀 어때 그래 놓고 말로만 공정 사회
서로 주고받으며 엉켜있는 걸 그래서 누구 하나 말 못하는 걸
서로 도와가면서 챙겨왔던 걸 그래서 쉬쉬하며 덮어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