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언제나 그 자리에 모진 빗줄기에 대지가 허물어져도
거센 바람 불어와 흔들어대도 당신은 언제나 그 자리에
변함이 없고 뒤돌아서지도 않고 흔들리지도 않는 도리어
더 깊어지고 더 든든해져 그 넓은 팔 나를 감싸네
당신은 언제나 그 자리에 한 낮의 태양에 숨이 말라와도
깊은 밤 찬서리 몸이 떨려와도 당신은 언제나 그 자리에
변함이 없고 뒤돌아서지도 않고 옮겨지지도 않는 도리어
더 깊어지고 더 든든해져 그 넓은 팔 나를 감싸네
그 넓은 품에 빛나게 나를 반기던 아버지의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