쇤베르크를 처음 들었던 그날이었지
너의 까만 눈은 깊이 진실을 말했고
예상됐던 우리의 미래 숨길 수 없던 현실
나뭇가지들은 흔들리며 달을 찌르네
나를 씻어내 …
나를 벗겨내 …
너에게 묻은 내 껍질들을 남김없이 흘려내
나를 내려놔 …
나를 밀어내 …
정화된 그 밤 나의 고백은 배신의 또 다른 이름
거품처럼 뿜어 나오던 나의 말들
너에게 닿았을 땐 이미 터진 방울들
우린 서로 다른 그림을 그렸나봐
더렵혀진 그 시간을 깨끗이 해야 해
나의 고백은 배신의 또 다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