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정말 (Sensibility from 이정록 시집 ‘정말’)
A. 여름밤 풀잎소리 바람을 타고
꽃잎에게 애길 전해주죠
사랑한다고 조용히 속삭이며
수줍어 고개를 돌리죠
A'. 비갠후 아침이면 꽃햇살따라
새벽이슬로 세수를 하고
흐르는 냇물 바위틈을 따라서
사랑의 연주를 하죠
C. 기쁨의 느낌표도 정말
미래의 물음표도 정말
사랑이죠 다 행복이죠
이미 그대로 다 아름답죠
얄궂은 여우비도 정말
빛바랜 꽃살문도 정말
사랑의 주손 바뀔지라도
사랑의 고향은 같은자리
A. 황금빛 벼이삭들 고갤 흔들며
반가운 듯 내게 인사하고
옆집 개들도 목청을 높여가며
흥겹게 노래 불러주네
A'. 어릴적 친구들과 함께 뛰놀던
그 집 그 마당에 들어서면
첨 좋아했던 그앨 떠올리다가
문득 입가에 미소가
C. 풋풋한 첫사랑도 정말
추억속 친구들도 정말
사랑이죠 다 행복이죠
이미 그대로 다 아름답죠
귀여운 도토리도 정말
통통한 상수리도 정말
사랑의 주손 바뀔지라도
사랑의 고향은 같은자리
Bridge. 진실한 사람 되란 어릴적 어른들 말씀
나이만 먹은 어른 아이는 아직도 그대로 여기에
C. 어머니 잔소리도 정말
아버지 욕지람도 정말
사랑이죠 다 행복이죠
이미 그대로 다 아름답죠
할머니 할아버지 정말
해맑은 아가들도 정말
사랑의 주손 바뀔지라도
사랑의 고향은 같은자리
사랑의 주손 바뀔지라도
사랑의 고향은 늘 같은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