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어느 장사꾼이 창과 방패를 파는데
뭐든지 꿰뚫는 창이랍니다
뭐든지 막아내는 방패랍니다
창과 방패 사세요 모순(矛盾) 사세요
장사꾼의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한 사람이
뭐든지 꿰뚫는 창을 가지고
뭐든지 막아내는 방패를 찌르면
그럼 어찌 되나요 어찌 되나요
구경꾼들 우하하하 크게 웃으며
그게 바로 모순일세 모순(矛盾)이야
앞 뒷말이 맞지 않는 모순(矛盾)이야
우하하하 모순(矛盾)이야 모순(矛盾)이야
장사꾼은 아무런 말도 아무 말도 못하고서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나갔다네
도망치듯 그 자리를 떠나갔다네
앞 뒷말이 맞지 않는 모순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