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그레당실 - 유지나
둥그레 당실 둥그레 당실
여도 당실 연자 머리로 달도 밝은데
내가 머리로 갈까나
한라산 꼭대기 실안개 돈 듯 만 듯
흰모래 사장에 궂은비 온 듯 만 듯
둥그레 당실 둥그레 당실
여도 당실 연자 머리로 달도 밝은데
내가 머리로 갈까나
오뉴월 가뭄에 가는비 온 둥 만 둥
구시월 오는 비에 에루화 맞은 둥 만 둥
간주중
둥그레 당실 둥그레 당실
여도 당실 연자 머리로 달도 밝은데
내가 머리로 갈까나
서귀포 칠십 리 파도가 인 듯 만 듯
해녀들 머리가 에루화 보일 듯 말 듯
둥그레 당실 둥그레 당실
여도 당실 연자 머리로 달도 밝은데
내가 머리로 갈까나
용지연 폭포에 용 놀던 자리 없고
삼성혈 옛 자리에 흔적이 있는 둥 만 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