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 없다고 괜히 큰 소리로 웃었어
속도 좋다 맘도 넓다 나답다 그랬어
이별 그까짓거
왈칵 또 눈물이 터질까 두려워
이제는 너의 등에 숨어서 울 수도 없으니까
내 웃음 반쪽을 감춰둔 아픔이란 걸
말하지 않아도 알던 한사람 너란걸 아는지
입으론 늘 웃어도 넌 아니란 걸 나만큼 알잖아
바쁜 척 살았어 괜시리 농담도 했었어
어떠냐고 괜찮냐고 친구들 위로에 눈물이 날까봐
왈칵 또 눈물이 터질까 두려워
이제는 너의 등에 숨어서 울 수도 없으니까
내 웃음 반쪽을 감춰둔 아픔이란 걸
말하지 않아도 알던 한 사람 너란걸 아는지
나 약속했잖아 니 손가락 걸고
웃는 게 예쁘다며 울지 마 내게 너 그랬잖아
딴 사람 앞에서 절대로 울지 않을게
내 눈물 닦아주었던 한 사람 너란 걸 아는지
내 옆에 그 누구도 널 대신할 수 없단 걸 알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