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朴英鎬) 작사 문호월(文湖月) 작곡
낯설은 천리 타향 안개 속에 저물어
비 젖는 푸른 가등 아래 흘러온 길손
오늘은 여기가 내 고향 내일은 저기가 내 고향
바람에 고향을 싣고 흘러가리라
퉁 높은 스칠 기타 눈물 맺힌 옛 사랑
가엾다 의지가지 없는 부평(浮萍)의 반생
이제나 저제나 그리운 지나친 그 옛날이여
차디찬 푸른 달 아래 휘파람 부네
고향이 흐르거늘 몸은 아니 흐르랴
아득한 지평선을 넘어 향방도 없이
눈 오는 오로라 하늘 밑 끝없는 눈 벌판으로
가리라 어데든지 흐르는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