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락 - 묵계월
오월이라 단오일은 천중가절 (天中佳節) 이 아니냐
수양 청청 (垂楊 靑靑) 버들 가지 꾀꼬리는 노래하네
휘여능청 버들 가지 저 가지를 툭툭 차라
창외명월 (窓外明月) 두우성 (斗牛星)은
임 계신 곳 비춰 있고
회포 (懷抱)는 심란 (心亂)한데
해는 어이 수이 가노
경경히 그리는 것은 간장 (肝腸) 썪는 눈물이라
간주중
명사십리 해당화 (明沙十里 海棠花)는
망양정 (望洋亭)의 승개 (勝槪)로다
명화일지 (名花一枝) 꺾어 들고
평해풍광 (平海風光) 희롱하니
백석청송 연층헌 (白石靑松 練層軒)에
월송정 (月松亭)이 상쾌로다
세월이 덧없는 중에 우리 인생은 허무하다
엊그저께 곱던 얼굴 주름살이 엉망일세
비바람 몇 번이나 울고 웃음이 얼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