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돌독 - 김금숙
용안 예지 (龍眼 예枝) 에루화 당대추는
정든 님 공경에 에루화 다 나간다
니리 릴리 어리구 절사 말 말어라
사람의 섬섬간장 (纖纖肝腸) 에루화 다 녹인다
인왕산 덜미에 에루화 저 뻐꾹새야
누구를 그리워 밤 새워 슬피 우느냐
니리 릴리 어리구 절사 말 말어라
사람의 섬섬간장 에루화 다 녹인다
간주중
니리 릴리 어리구 절사 말 말어라
사람의 섬섬간장 에루화 다 녹인다
원수 (怨讐)의 든 병이 에루화 골수에 맺혀서
잊을 망자 (忘字)가 에루화 병들 병자 (病字)라
니릴 릴리 어리구 절사 말 말어라
사람의 섬섬간장 에루화 다 녹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