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님이와 진달래 - 김세레나
꽃님이 꽃님이 이른 봄날 아침에
진달래 동산으로 나들이를 갔다네
하늘을 날으듯 예쁜 단장 하고서
오솔길 개울 건너 나들이를 갔다네
진달래 진달래는 꽃님이를 보더니
너무나 아름다워 질투심이 났다네
진달래 마음을 알아차린 꽃님이
돌아서 오려는데 벌나비가 부르네
간주중
꽃님이 꽃님이 돌아서지 못하고
진달래 동산에서 망설이고 있는데
벌나비 춤추며 꽃님에게 달려와
꽃님아 가지 말고 함께 놀자 어르네
그러나 꽃님이는 진달래가 가여워
바람에 하늘대는 그 모습을 보면서
네 모습 바람에 송이송이 지는 날
나비도 꽃님이도 안 온다고 말하네
나비도 꽃님이도 안 온다고 말하네